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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엑시트> 영웅의 탄생 -1편-

by 러브댓 2023.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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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철봉남

동네 놀이터에서 철봉 하는 걸로 소문나 조카 친구들에게 철봉남으로 불리는 용남(조정석)은 대학시절 클라이밍 동아리 였다. 매번 면접에서 떨어져 집에서 눈칫밥 먹는 백수생활을 이어가던 중 내일이면 부모님의 칠순잔치라 용남의 첫째 누나 정현(김지영)이 친정에 들러 내세울 게 없는 용남의 외모라도 깔끔하게 챙겨주고자 방에 들어와 옷장을 살펴본다. 누나는 클라이밍 장비들로 가득 찬 옷장을 보고 용남을 구박하며 한심하게 생각한다. 누나를 방에서 내보낸 뒤 카라비너(암벽등반 고리)를 보며 5년 전 클라이밍 동아리 시절을 회상한다. 동아리 후배들 앞에서 시범을 보여주던 용남은 길을 제대로 보지 않아 중간에서 떨어지고, 같이 시범을 보여주던 의주(임윤아)는 멋지게 마무리한다. 


 

우연을 가장한 필연

고희연이 시작되고 오랜만에 친척들끼리 모인 식사자리에서 백수인 용남을 두고 위로 아닌 위로를 건네는 불편한 자리가 계속된다. 가족들끼리 단체 사진을 찍으려는 순간 연회장 직원들 사이에서 낯익은 얼굴, 의주를 발견하게 된다. 반가운 마음에 둘은 그 간 어떻게 지냈는지 물어본다. 의주는 구름정원 연회장의 부점장이지만 알바나 다름없다며 씁쓸해하고, 용남은 의주 앞에서 백수인 것이 부끄러워 벤처회사의 과장이 되었다며 거짓말한다. 사실 동아리 활동 당시 용남이 의주를 좋아해 고백했다가 차인 후 오랜만에 만난 터라 어색함이 흘렀지만, 애써 아닌 척 별일 아니라는 듯이 의주를 대한다. 


 

의문의 가스 테러 발생

잔치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인근 '앤서 화학' 건물 앞으로 대형 트럭 한 대가 서고 유독가스를 내뿜는다. 가스는 빠르게 도심을 채우며 멀리 퍼져나간다. 
용남의 가족들은 밖에서 일어난 사태를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신나게 노래를 부르고, 구름정원의 직원들은 잔치가 빨리 끝나길 기다린다. 구름정원의 점장(강기영)이 나타나 부점장인 의주를 제외한 다른 직원들은 모두 퇴근시킨다. 평소 의주에게 관심이 많아 사귀자고 한 것에 대한 대답을 듣고 싶었던 점장은 의주에게 치근덕거린다. 의주는 고민할 필요도 없다는 듯이 거절 의사를 밝힌다. 
마지막 한곡을 끝으로 잔치의 마무리를 하는 용남의 가족들과 남은 음식을 싸가려는 부모님을 보고 용남은 의주가 볼까 봐 창피해한다. 의주는 동아리 친구와 통화를 하다 용남이 아직 백수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수라장이 된 도심

같은 시각, 도심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연기가 자욱해지고 다량의 가스연기를 흡입한 사람들이 발작을 일으키고, 도시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다. 연회장에 있던 용남의 가족들도 원인 모를 폭발에 놀라 밖으로 나와보고,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고 도망치기 시작한다. 가족들은 연기를 피해 다시 연회장으로 올라갔지만, 첫째 누나가 차를 끌고 도망치려 했다가 빠른 속도로 퍼지는 가스 연기를 마시고 위중한 상태에 빠진다. 
누나를 응급처치하고 바깥 상황을 지켜보던 두 사람은 가스연기가 점점 위로 올라오는 것을 보고, 가족들에게 옥상으로 올라가야 한다고 얘기한다. 의주와 용남은 산악 동아리시절 배운 위급상황 대처법을 떠올려 즉석에서 들것을 만들어 누나를 옮긴다. 하지만 가족들은 용남의 말을 듣고도 움직이지 않고 긴급 재난 문자를 받고 나서야 옥상으로 이동한다. 하지만 옥상문은 잠겨 열리지 않고 열쇠도 없는 최악의 상황. 
문을 열 수 있을만한 물건을 찾아보려 다시 내려온 용남과 가족들은 TV에 나오는 뉴스속보를 보고 유독가스를 마시면 사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신형 방독면을 사용하면 10분 정도 버틸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의주는 보급받은 방독면을 찾아보지만 이미 점장이 숨겨놓은 직후였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다. 고립된 건물에서 유일한 탈출 방법은 헬기구조뿐! 헬기 구조를 받으려면 높은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야 한다는 사실이다. 용남의 사촌동생들이 방독면만 있어도 1층에 있는 열쇠를 가져올 수 있다고 얘기를 나누자 점장은 곧바로 숨겨놓은 방독면을 찾은 듯이 가지고 나타난다. 하지만 이미 유독가스로 가득 찬 저층부는 갈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모두가 어찌할 바를 모른다. 


 

무모한 용기

용남은 자신이 산악 동아리를 하면서 체득한 경험으로 건물 외벽을 타고 올라가 옥상문을 열기로 결심한다. 옆 건물 옥상으로 가기 위해 진열되어 있던 상패로 연회장 창문을 깨트린다. 용남이 무모한 짓을 한다는 걸 알게 된 가족들이 모두 달려와 용남을 말리지만 용남은 몸에 줄을 감고 옆건물로 뛰어든다. 난간에 매달린 용남은 안간힘을 다해 무사히 올라오게 되고, 가족들은 가슴을 쓸어내린다. 건물 외벽을 보며 어떻게 가야 할지 파악하는 용남에게 의주는 클라이밍에 필요한 도구들을 챙겨 용남에게 던져 준다. 
모든 준비를 마친 용남은 로프를 고정시키고 위험을 무릅쓰고 건물 외벽으로 점프한다. 가족들은 그 모습을 지켜보며 가슴을 졸이고, 용남은 계속해서 이동한다. 이제 옥상까지 얼마 안 남은 상황. 로프 길이가 짧아 더 이상 갈 수 없었던 용남은 로프줄을 풀어버리고 용기를 낸다. 간신히 건물 외벽에 장식되어있던 사자상에 매달린 용남은 위험한 고비를 몇 번이나 넘기고 드디어 옥상에 안착하고, 바깥에서 옥상문을 열어 가족들을 모두 대피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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