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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경찰> 진심이 통한 수사액션 영화 -2편-

by 러브댓 2022.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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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의 세 가지 방법

'현장중심 수사'를 하기로 한 기준과 희열은 납치됐던 현장으로 돌아와 윤정이 납치될 때 들고 있었던 떡볶이 봉지를 발견한다. 떡볶이의 양이 많은 점, 보통 떡볶이는 집과 가까운 곳에서 사 먹는다는 점을 생각해 낸 두 사람은 근처 떡볶이 집을 뒤지기 시작한다. 결국 윤정이 샀던 떡볶이 집을 찾아내고 단서를 얻어 윤정이 일했던 '귀파방'을 찾아가 집주소를 알게 된다. 집에는 윤정과 처지가 비슷한 가출 청소년들이 모여 살고 있었고, 가출팸의 리더인 건영(이승희)이 윤정의 정보를 돈 받고 납치범에게 팔아넘긴 걸 알게 된다. 납치범이 대림동에 있는 조선족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두 사람은 곧바로 택시를 타고 대림동에 도착한다. 한국이라기엔 전혀 딴 판인 대림동의 밤거리를 보고 놀라고, 택시기사도 위험한 동네라며 길거리를 다니지 말라고 얘기해 준다. 건영에게 받은 납치범의 명함을 들고 한 양꼬치 가게로 들어온 기준과 희열은 납치범이 누군지 찾기 위해 건영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본다. 그때 가게 안에 앉아있던 군호(조준)가 전화를 받고 그가 납치범이라는 사실을 알아내지만, 곧바로 군호가 끊긴 건영의 번호로 다시 전화를 하며 핸드폰 벨이 가게 안에 울리자 왜 이 핸드폰을 기준이 갖고 있냐며 다가와 얼굴을 툭툭 치며 추궁한다. 기준과 희열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은 뒤 군호의 무리와 맞서 싸우고 제압한다. 군호가 제압당하자 그의 무리들 중 한 명이 조선족 조직폭력배 두목인 영춘(고준)에게 몰래 연락하여 군호가 당했다는 사실을 전한다. 기준과 희열은 군호를 추궁해 윤정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지만 윤정이 말고도 많은 소녀들이 방 안에 갇혀 난자를 착취당한 처참한 모습에 분노를 느낀다. 상태가 심각해 보이는 아이를 발견하고 먼저 병원에 데려가려던 기준과 희열 앞에 조선족 조폭 무리가 나타난다. 결국 둘은 영춘에게 붙잡히게 되고 목욕탕 안에서 매달린 채로 눈을 뜨게 된다. 조선족 무리를 따돌리며 가까스로 빠져나온 둘은 치안센터 앞에 도착하게 된다.

 

절차, 절차!

경찰에게 지금껏 있었던 일을 설명하며 바로 출동하자고 했지만 신분확인이 먼저라며 절차만 따지는 경찰에게 화가 난 기준이 항의하다가 희열까지 테이저건에 맞고 기절한다. 연락을 받은 양교수(성동일)가 치안센터에 도착해 둘의 신분을 확인해주고 풀려난다. 희열이 난자공장에서 발견한 약병의 라벨을 보여주며 양교수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양교수는 라벨을 보고 자신이 현역 당시 있었던 난자 매매 사건을 얘기해주며 광역수사대에 일을 넘기자고 하지만 곧바로 수사가 진행되긴 어렵다는 대답을 듣게 된다. 절망한 두 사람은 자신들이 수사를 해보면 안 되냐고 항의하지만 학생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한다. 양교수에게 납치차량 번호라도 조회해달라고 사정해서 알아보지만 대포차라 cctv를 하나하나 확인해야 하고 정식 수사 의뢰가 아니면 접수조차 되지 않는다고 얘기해 준다.

 

디데이

다시 학교로 복귀한 기준과 희열은 아이들을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는데, 마침 아버지가 현역 경찰인 동기 재호(배유람)에게 강남 CCTV 센터에 후보생들에게 '메두사'라고 불리던 무서운 교관 주희(박하선)가 있다는 얘기를 듣게 된다. 주희에게 어렵게 부탁하고 난 뒤, 강의와 체력 훈련을 열심히 하며 훗날을 도모한다. 마침내 주희가 알아낸 대포차들의 동선에 H산부인과가 연관되어 있다는 걸 알아낸 두 사람은 난자를 적출하는 예상 날짜를 파악하고 디데이를 준비한다. H산부인과의 원장(남문철)은 아이 갖기를 간절히 원하는 부부에게 윤정의 정보를 조작하여 알려주고, 윤정이 곧 난자 적출을 위해 수술받을 것이라는 걸 암시해 준다. 디데이 날 장비들을 챙겨 H산부인과 주차장에 도착한 두 사람은 그 간 오늘을 위해 연마해온 훈련으로 조선족 무리들을 제압한다. 이 과정에서 희열이 왼손에 부상을 입지만 기절한 조선족 무리들이 일어나기 전에 산부인과 수술실인 8층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기다리던 두목 영춘과 맞닥뜨린 두 사람은 격투 끝에 두목을 쓰러뜨리는 데 성공한다. 두목의 손발에 수갑을 채운 뒤 수술실에 들어가 원장을 때려눕히고 수술을 중지시킨다. 아이들이 마취되어 있는 병실을 찾은 두 사람은 퇴학처리가 될 것을 예상하면서도 양교수에게 전화한다. 곧 경찰이 출동하고 난자 매매를 한 조선족과 산부인과 원장이 체포됨을 암시하며 사건은 마무리된다.

 

무엇이 더 불명예스러운 선례인가?

징계위원회가 열리고 경찰이 아닌 학생 신분으로 범인을 제압한 사건을 두고 불명예스러운 선례라며 퇴학을 시켜야 한다는 쪽과 결과적으로는 20명이 넘는 피해자를 구했으니 상을 줘야 한다는 쪽으로 나뉜다. 양교수는 퇴학을 무릅쓰고 위기에 처한 시민을 구한 기준과 희열이 오히려 징계가 무서워 학교로 돌아왔다면 그게 더 불명예스러운 선례가 아니겠냐며 설득하여 퇴학 대신 선처를 받아 1년 유급과 사회봉사 시간을 받게 된다. 징계위원회가 끝난 뒤 양교수는 두 사람을 향해 먼저 경례를 하고 두 사람이 한 행동이 자랑스러웠음을 넌지시 표현한 것 같다. 이를 알아챈 두 사람도 걸어가는 양교수의 뒷모습을 보며 큰 소리로 경례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감상평

처음 두 사람은 왜 경찰대생이 되고 싶은지에 대해 특이하고, 현실적인 이유로 경찰대학에 지원했지만 불타는 정의감 하나로 위험을 무릅쓰고 납치당한 아이들을 구출해내면서 점점 멋진 경찰로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지칠 줄 모르는 열정과 진심을 갖고 있는 기준과 명석한 두뇌를 가진 희열, 이 둘의 조합이 처음엔 너무 달라 안 맞는 것처럼 보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톱니바퀴처럼 서로의 부족한 면을 채우며 환상적인 콤비가 되어 난자 매매라는 무거운 소재를 유쾌한 수사방식으로 푼 점이 영화를 보는 내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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