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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엑시트> 재난 속에서 빛나는 기지 -2편-

by 러브댓 2023.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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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말자 '따따따'

힘들게 옥상까지 올라왔지만, 수많은 건물 중 헬기가 용남의 가족들이 있는 옥상을 발견하기는 힘든 상황. 의주가 핸드폰 불빛을 이용해 구조신호를 보내보자고 해서 모두가 한마음으로 따라 한다. 뉴스속보엔 테러 용의자의 신원이 밝혀지고, 앤서 화학에서 연구 개발을 책임졌던 양 씨가 회사에서 쫓겨나 소송까지 지게 되면서 이 같은 일을 벌였다는 것이다. 핸드폰 불빛으로 구조신호를 보내는 것도 지쳐갈 무렵, 용남의 사촌동생들이 노래방 기계를 가져와 마이크로 구조신호를 보내며 생각나는 방법을 모두 동원하지만 헬기는 매번 지나쳐간다. 의주는 옥상 건물에 보이는 간판을 보고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곧바로 두꺼비집을 찾아 간판을 껐다 켰다 하며 멀리서도 반짝이는 간판을 구조헬기가 발견할 수 있도록 했다. 드디어 구조용 바스켓이 내려와 용남의 가족과 점장까지 탑승했지만, 탑승 가능한 무게가 초과된 상황. 의주는 부점장인 본인이 손님을 두고 갈 순 없다며 타지 않고, 지금껏 도와준 의주를 두고 가기 미안해 용남도 함께 남게 된다.

 

살기 위한 전력질주!

다수의 인명 구조를 우선으로 하는 구조헬기가 계속해서 의주와 용남을 지나치고, 멀리 높은 빌딩에 있던 사람들이 구조되는 것을 보자 용남은 점점 가스가 차오르는 이곳에서 더 높은 건물로 이동할 준비를 한다. 쓰레기봉투에 테이프를 칭칭 감아 방호복을 만들어 입은 두 사람은 방독면을 쓰고 아수라장이 된 거리를 지나 암길역에 도착하고, 얼마 안 남은 방독면의 시간 때문에 가까운 건물로 피신한다. 하지만 그곳도 이미 종아리까지 연기가 찬 상황, 용남은 마지막 남은 정화통으로 갈아 끼우고, 의주를 남겨둔 채 어디론가 달려 나간다. 의주는 용남이 자신을 버리고 도망갔다고 생각하고 용남을 욕한다. 의주가 있던 옥상도 점점 가스가 올라오자 더 높은 곳으로 힘겹게 대피한다. 울며 용남을 원망하던 찰나 용남이 지하철역 안에 있던 여분의 정화통을 가지고 의주가 있던 옥상으로 돌아와 새것으로 갈아 끼워준다. 같은 시각, 용남의 아버지(박인환)는 동생들과 택시를 타고 용남이 있는 근처까지 가게 된다. 헬스장 건물로 들어선 두 사람은 옆 건물 옥상으로 이동하기 위해서 헬스장에 있던 운동 기구들을 이용해 건너가기로 한다. 의주가 무사히 건너간 뒤 용남이 건너려던 도중 옆 건물에 있던 고깃집 후드로 유독가스가 빨려 들어와 의주가 있던 옥상으로 뿜어져 나오는 것이다. 그걸 지켜보던 용남은 의주에게 피하라고 얘기하고 다시 헬스장 안으로 들어간다. 연기가 자욱해져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 갑자기 아령 하나가 더 날아와 바닥에 고정되고 방독면을 쓴 용남이 줄틀 타고 건너온다. 무사히 옆 건물 옥상으로 올라온 두 사람은 구조대에 전화를 하고, 건물 옥상에 있던 등신대와 마네킹 수를 포함해 20명이 있다며 거짓말을 한다. 구조대를 기다리는 도중 반대편 건물에 갇혀있는 학생들을 발견하게 되고, 옥상으로 올라가라고 소리치지만 옥상문이 잠겨 있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두 사람은 학생들에게 창문옆에 옥상으로 올라갈 수 있는 사다리가 있다고 알려주고, 학생들 중 한 명이 용기를 내어 올라가보지만 그만 발을 헛디뎌 떨어질 뻔한다. 잠시 후 구조 헬기가 도착하고 마침내 두 사람은 탈출할 기회를 얻었음에도 학생들이 눈에 밟혀 양보한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근처 주유소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엄청난 높이에 가스가 밀려오는 것을 본 두 사람은 제일 높아 보이는 타워크레인을 향해 달린다. 그때 용남의 아버지가 자신의 아들을 찾아달라며 부탁한 드론이 두 사람 앞에 나타난다. 그들이 죽을힘을 다 해 달려가는 모습은 전국적으로 생중계되고, 모두가 한 마음으로 두 사람이 무사히 구조되기를 바란다. 이제 타워크레인까지 얼마 안 남은 상황, 하지만 타워크레인과의 거리는 너무 멀기만 하고, 유독가스는 점점 다가오고 있다. 두 사람을 따라오던 드론도 배터리가 나가 끊겨버리고, 더 이상 희망이 보이지 않는 두 사람은 좌절하고 만다. 울부짖던 두 사람 앞에 수많은 드론들이 나타나고, 올라오는 유독가스를 바람을 일으켜 막아주려고 한다. 그중 한대를 불러 로프를 타워크레인에 있는 고리에 걸어달라고 한다. 힘들게 고리에 걸린 로프를 고정시키고, 마지막 희망을 걸고 줄 하나에 의지한 체 몸을 던진다. 하지만 중간에 멈춰버리게 되고, 의주는 줄을 끊어 타워크레인 쪽으로 향하게 만들고, 동시에 걸어놓은 고리가 풀려 버린다. 두 사람이 추락하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영상은 끊겨버리고 가족들은 충격을 받는다. 하지만 잠시 후 구조 헬기가 두 사람을 발견하고 둘은 극적으로 구조된다. 용남은 가족들과 뜨거운 재회를 하고, 의주도 가족들과 통화하며 안도한다. 제일 먼저 구조헬기를 타고 떠난 점장이 뒤늦게 달려와 자기야라고 부르며 걱정하자 얼굴에 주먹을 날린다.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카라비너를 핑계로 다시 만날 것을 예고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감상평

재난영화이지만 '조정석'이라는 배우의 등장만으로도 영화의 분위기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었고,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재난이라는 무거운 분위기를 반전시켜주는 유쾌한 장면과 대사 덕분에 재밌게 볼 수 있었다. 1000만에 가까운 관객수만 봐도 이 영화가 얼마나 재밌는 영화였는지 보여준다. 2시간에 가까운 짧지 않은 길이의 영화임에도 스토리의 전개가 빠르게 진행되어 지루할 틈이 없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이런 재난 속에서도 두 사람이 보여준 선의다. 자기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두 번이나 구조를 포기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만 머리에 맴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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